(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 =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UC버클리의 한국학 연구가 재정 문제로 위기를 맞게 됐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기 위해 모였습니다."

미국 서부의 명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 동아시아 어문학과 교수와 학생, 동문, 교포들 10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버클리대 동문회관에서 한국학을 살리기 위한 특별한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한국학 연구 교수진과 강좌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기금 모금 행사와 한국학 연구에 공헌한 인사들에 대한 포상식 등을 가지며 한국학에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버클리대의 한국학 강좌는 미국 이민 1세대 지식인들의 주도로 광복을 맞기도 전인 1942년에 시작돼 지금은 70년 가까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 위기와 경기 침체 여파가 버클리대의 한국학 연구 분야에까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재정 적자 위기에 처한 캘리포니아주가 주요 대학에 대한 주정부 예산 지원을 대폭 감축했고 UC버클리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요 학과별로 인력ㆍ설비 등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클리대에서 8년째 한국어를 가르쳐온 동아시아 어문학과 전임강사 고기주씨는 "날로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학 강좌와 연구가 지난해 이후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더없는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를 포함해 미국 유학길에 올라 언어ㆍ문학 또는 교육학 분야 석박사 학위를 가진 버클리대 한국학 강사는 현재 6명이지만 내년 이후 예산 축소로 교수 인력이 감축될 가능성이 있어 한국학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수진의 감축은 강좌 수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고 강좌 규모가 축소된다는 건 그만큼 연구의 질과 내용을 퇴보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버클리대의 한국학 강좌는 여느 강좌보다는 인기를 끌어온 게 사실이다. 강좌 학생 수가 250-350명 가량으로 강좌 신청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아 접수를 못한 채 대기자 명단에 올리고 있다.

올해엔 특히 한국어 초급부터 5급까지의 강좌에 한국계 학생보다 외국인 학생이 처음 많아지는 인기도를 보였고 조만간 한국학이 전공 학위로 승격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교수진이나 학교측도 무척 고무돼 있었지만 재정 문제가 최대 걸림돌로 등장한 것이다.

고씨는 "8년 전 처음 왔을 때 한국어 교사가 2명이었으나 매년 성장을 거듭해 지금은 교사진이 6명이 됐고 강좌 신청 학생들이 너무 많아 돌려보내야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기게 됐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시아 어문학과장 앨런 탄스만 교수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학이 동아시아 어문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sy@yna.co.kr
신고
Posted by gaia

BLOG main image
by gaia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675)
창조적 특이인재 (80)
창조적 비즈니스모델 (35)
English education (33)
environment (32)
Korea in the world (31)
Korean History (37)
Korean Tour (10)
Translation (14)
Global leader (41)
1만 네트워크 (34)
21세기 경영 (9)
지역아동센터 (15)
지역센터인물 (32)
지역센터 (33)
How to study (11)
business (33)
Economics (31)
Politics (1)
Human Resources (12)
Organizational Behavior (2)
Organization theory (6)
Korean Labor (50)
의식 공동체 (23)
Social work (18)
창조메일 (1)
창의성(creative) (1)
창의적 학습공동체 (28)
공부꺼리 (0)
창조메일문제 (10)
의식혁명 100 (11)
Total : 107,836
Today : 16 Yesterday : 25
Statistics Gr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