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 입력 2009.08.08 22:12 | 수정 2009.08.08 22:15

 

[뉴스데스크]

◀ANC▶

우리 이웃의 일상을 밀착해 들여다보는 연속기획 하루입니다.

오늘은 의사부터 초등학생까지 수백 명의 자원봉사로만 운영되는 쪽방촌의 어느 병원 이야기입니다.

전재호 기자입니다.

◀VCR▶

신경외과 전문의 고영초 박사의 하루는

아침부터 2개나 잡혀 있는 수술로

시작됐습니다.

수술실 안에 흐르는 팽팽한 긴장감.

환자들을 진찰하고 상담하느라 바쁜 일상.

예순을 바라보는 의사에겐

힘에 부치는 일과였지만, 매주 수요일엔

퇴근 뒤 일과가 더 남아있습니다.

영등포 쪽방촌에 숨은 듯 자리한 요셉의원.

노숙자와 외국인 근로자,

건강보험을 가질 수 없는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곳입니다.

◀SYN▶ 고영초 신경외과전문의/22년 봉사

"예전에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어요.

냄새도 나지, 때로는 성질이 보통이 아닌

사람들도 있었고요...""

오늘은 30분이나 늦었습니다.

이미 22년째 해온 일이지만

기다리는 환자 생각에 마음은 항상 급합니다.

◀SYN▶ 고영초

"여기 오는데, 뭐 큰마음 먹고 오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요. 여기 아니면

도움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많잖아요."

낮 1시부터 문을 여는 병원은

저녁이 되면서 붐비기 시작합니다.

원장 신부님이 사용하던 방은 안과로 바뀌고,

몇 안 되는 방은 그날그날 진료 과목에 따라

치과 내과, 피부과로 변신합니다.

◀EFFECT▶

"옛날 옛날에 왔는데요.

[치과가 처음이에요?] 예."

약국도 방사선 촬영도

모두가 자원봉사자입니다.

10여 개 진료과목, 120명의 의료진이

요일마다 두세 시간씩 봉사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이 되는 겁니다.

◀SYN▶ 정재림 안과전문의

"안과의사라는 그런 조그만 달란트(재능)를

이용해서 제가 받은 은혜를 사회에 다시

봉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1층은 식당이기도 합니다.

제대로 먹지 못해 생긴 병이 많다 보니

고기반찬을 준비했는데, 소문이 나면서

가장 붐비는 식당이 됐습니다.

◀SYN▶ 윤마리아/식당봉사

"2시간에서 3시간씩 자기에게 맡겨진 시간,

자기가 맡은 시간에 오셔서 봉사가고 가시죠."

정부지원금 한 푼 없이

전현직 의사에서 가정주부,

회사원에서 초등학생까지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87년부터

40만 명의 이웃을 돌봐왔습니다.

◀SYN▶ 이문주 원장/요셉의원

"처음부터 후원자들에 의해서,

또 봉사자들에 의해서 시작됐거든요.

그 정신이 합쳐져서

오늘까지 이어져 오는 거죠."

누군가 내려놓은 두세 시간이 모여서

요셉의원의 하루는 그렇게 만들어져왔습니다.

◀SYN▶ 고영초

"이거 돈도 안 들고, 그냥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체력을 남을 위해서 조금만 써주면

그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나도 아주 기쁘고..."

MBC 뉴스 전재호입니다.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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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타일리포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화, 노준현입니다. :)
어느덧 여름이 다가오고 있네요. 창 밖으로 푸른 녹음과 맑은 하늘을 보고 있자면, 다가올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나요? 여름이 열정적인 계절로 기분을 짜릿하게 하는 것처럼 오늘은 가만히 보고 있어도 뜨거움이 느껴지는, 그런 분을 한 번 모셔볼까 합니다! 바로 대학생들이 모여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 ‘프리메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송호원’씨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기대 되시죠? :)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우 선 ‘사회적 기업’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살짝 짚고 가볼까요? 사회적 기업이란, 사회의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기업으로서의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일반적인 기업이 이윤 추구가 중요한 목적인 것에 반해, 사회적 기업들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그 주 목적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아름다운 가게’로 널리 알려진 기업 형태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송호원씨가 대표로 있는 ‘프리메드’는 대학생들이 모여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죠! 과연 ‘프리메드’는 어떤 기업일까요?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 프리메드’는 송호원씨와 몇몇 친구들의 아이디어로 시작하여, 사회 사각지대의 취약계층에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작한 대학생들의 기업입니다.. 크게 의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본부와 여러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영본부로 나누어 40명 정도의 대학생들이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이들은 ‘프리메드 버스’를 이용, 주말에 을지로입구역과 경기도의 마석 가구공단에서 무료 진료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고, 이를 비롯하여 ‘FreeMed 디자인 상품’과 ‘1,000원 수술’, 두 프로젝트를 통해 사각지대에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정보는 프리메드 공식 사이트 (http://www.freemed.or.kr/)를 통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대학생들이 운영해나가는 ‘프리메드’,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오늘 만나볼 송호원씨가 있었습니다. 얼른 만나보고 싶죠? 저희는 너무도 날씨가 화창했던 주말,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주신 프리메드의 리더 송호원씨를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Q. 반갑습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 
안녕하세요. 송호원이라고 합니다. 저는 연세대 의과대학 본과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이고, 미래에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 젊은이입니다.

이번에 프리메드를 운영하게 되면서 주위에서 저를 기업가로 생각하시고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남과 다르지 않은 소박한 꿈을 가진 대학생입니다. 예로, 프리메드를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 연세대학교의 ‘의청’이라는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였는데요. 이 동아리를 가입한 것도 의사와 간호사로 서로를 만나신 부모님처럼 저도 제 소울 메이트를 찾을 수 있을까 해서 이었거든요. :) 아직 그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것 같지만요... :)

 Q. 가까운 시일에 그 꿈도 이루셨으면 좋겠네요! ^^ 그럼 프리메드는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구상하기 시작한 건가요?

네. 봉사 동아리를 통해 사회 구석구석에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기회가 많았습니다.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스폰서십이 필요로 했어요.

하지만 스폰서십의 한계를 느끼고 있었고 그러던 와중에 공교롭게도 지난 2008년, 제가 회장을 맡게 된 시점이 지금의 세계 경기 침체가 시작되던 때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존의 지원금들이 조금씩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당시 동아리를 이끌어가던 입장에서 당연히 저는 많은 걱정이 되었죠.

그 때, 친한 형이 ‘보노보 혁명’이라는 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그 책에서 저는 ‘아라빈드 안과 병원’이라는 예를 통해 사회적 기업의 의미를 알게 되었는데요. 그 병원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무료 시술을 해주지만, 부유한 층에 차등 책정된 치료비를 받아, 외부의 지원 없이 하나의 기업체로서 사회적 활동을 지속하는 모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금의 프리메드와 같은 조직을 만들기로 하고,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는 동아리의 한계를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을 빌려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Q. 그래도 대학생이라는 신분으로 ‘사회적 기업’이라 불릴만한 조직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먼저, 프리메드가 사회적 기업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여쭈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그 이야기를 조금 해보고 싶습니다. 국내에는 현재 213개의 조직이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되어 있어요. 그러나 ‘아름다운 재단’과 같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은 경우가 사회적 기업으로 등록하면서 얻을 수 있는 외부 지원금을 통해 지출의 어느 정도를 충당합니다.

프리메드도 마찬가지로 100% 독립적인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지는 못합니다.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 프리메드가 사회적 기업인가 아닌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동아리로 생각하셔도 좋고, NGO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다만, 프리메드라는 단체를 통해 사회에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고 싶어요.

프리메드는 저와 친구 셋이 함께해서, ‘희망제작소’에서 주최하고 JP모건에서 후원했던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대회’에서 대상을 시상하면서, 속도가 붙어 바로 두 달 만에 첫 진료를 시작했습니다. 같이 아이디어를 만든 친구들과 더불어 다른 친구들이 하나 둘 함께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경영본부와 의료 지원 팀으로 크게 나뉘어 45명 정도의 동료들과 함께하고 있어요.

저는 프리메드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이 일을 단지 하나의 도전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노력과 과정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저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게 더 좋은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함께하는 학생들과 열심히 노력했고,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 더 많은 것들을 해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Q. 학업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시기일 텐데, 이런 큰 활동까지 하고 있다니 대단하시네요! ^^ 이렇게 사회에 공헌하는 일을 진행하게 된 본인의 가치관 또는 계기가 있나요?

사실 저는 처음에는 무엇이 되었든 제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었습니다! :) 그게 한동안 저를 이끌어주던 비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이 조금 바뀐 것은 이번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터지고 나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서였지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던 이름 있는 투자 은행들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놀랐던 것은 그런 상황을 보고 사람들이 동정을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리 될 줄 알았다’라고 비아냥거리던 것이었죠. 그 때 저는 적어도 제가 앞으로 할 일만큼은 결말이 좋지 않을 때 이런 반응이 돌아오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이 중심이 되던 가치관에서 조금씩 벗어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과 가치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과 가치를 나눈다’라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니, 막상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생각해보면, ‘의료’라는 분야에서 그 동안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았습니다. 예로 의약 분업 때의 이루어졌던 의료 파업을 생각해본다면, 정당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지만 사회와 소통을 하는 방법이 맞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에겐 프리메드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회라고 느꼈습니다. 한마디로, 저에게 프리메드는 의료 서비스를 통해 하는 사회와의 의사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실제로 프리메드 이외에도 많은 과외 활동과 공모전에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유독 과외활동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해온 활동으로는 대학생 국책 자문 위원단, YLC, 의청이 있었고, 그리고 지금의 프리메드와 연세대학교 경영 컨설팅 학회 YMCG에 들어가서 활동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의학과 관련된 활동들은 아니지만 굉장히 저에게 고무적이고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활동들이에요.

그치만 아예 저의 꿈과의 연관이 없는 게 아니라 실제로 매우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공모전과 같은 경영에 대한 것들은 주어진 환경을 분석하여 빠르게 상황에 대처하고 전략을 구상하는 문제 해결 방법인데 이 방법은 의사가 환자를 진단하는 것과 매우 상통해요.

의사는 환자를 보고 빠르게 그 원인과 증상을 진단해야 하는 말 그대로 전략적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공모전이나 다양한 과외활동들을 통해서 가장 매력을 느끼는 점은 바로 ‘인사이트’에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활동들에 매력을 느끼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합니다.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Q. 그렇다면 학생으로서, 그리고 한 단체의 대표로서 굉장히 바쁘실 것 같은데, 특별히 시간관리를 하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시간 관리를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예요. 물론 철저하게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게 지나치게 되면 ‘인간미’를 잃게 되는 건 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리메드라는 단체를 이끌면서 혼자 하는 일이 아닌, 하나의 팀으로써 일을 하게 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는 남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들을 이해함으로써 훌륭한 팀웍을 갖추는 게 저 말고도 모두를 위한 소중한 시간관리라고 생각해요.

제 좌우명도 이런 얘기랑 어울리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들어 보시겠어요? 제 좌우명은 ‘내 자신을 믿고, 내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믿고, 그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말자’입니다. 제 자신을 믿고, 또 그만큼 함께하는 사람들을 믿을 때 소중한 시간을 아끼는 동시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렇게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서 궁극적으로 송호원씨가 그리는 미래의 송호원씨는 어떤 사람일거 같아요?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사에요. 그게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 같아요. 그치만 스스로 몇 가지 다짐해둔 것이 있다면 지금의 이 뜨거운 마음을 잃지 않고 겸손함을 지키는 것.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부끄럽지 않은 송호원이 되는 거에요.

사실 진로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께서 지금 하고 있는 프리메드 언제 그만 둘 거냐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말씀하시지만, 10년 뒤 지금의 저한테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아마 이 활동으로 인해 더 따뜻한 의사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Q. 마지막으로 호원씨에게 ‘내 스타일은 이런 것이다!’라고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저만의 스타일이라... :) 제 자신을 표현해보자면 의과대학생이라는 것이 줄 수 있는 편견으로 제한되지 않는 새로움을 꿈꾸는 학생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러한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고자 하는 일은 끝까지 성공하게끔 하고 싶은 열정이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이 정도가 남들이 ‘송호원’이라는 사람을 볼 때 느끼는 스타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대생이 꿈 꾸는 세상, 그리고 '프리메드’

언제나 꿈을 향해서 뜨겁게 달려가는 송호원씨의 열정이 그대로 전해졌기를 바라며, 이상 스타일 리포터 노준현, 김선화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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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사막은 물론 남극 등에서 야채를 안정적으로 재배해 먹는 농법이 미래형 농업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마치 반도체 생산 라인과 비슷한 야채 공장을 적극 보급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업한 지 350년 넘게 각종 실과 특수 종이들을 만들어 온 회사의 창고입니다.

제지 회사에 거대한 무균 청정실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상추와 배추 등 각종 야채가 가득합니다.

온도와 습도,영양 등은 모두 컴퓨터로 자동 관리됩니다.

수경, 무농약 재배를 통해 청정 야채를 대량 생산하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종이 사업이 사양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빈 창고 공간을 야채 공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녹취:미우라 유타카, 오즈 산업 신사업개발실]

"농업의 한 형태로 이런 식물공장이 장래 정착해 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하고 고품질 야채를 날씨 등에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일본에는 이 같은 식물공장이 현재 50개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3년내 150개로 늘리기로 방침을 세우고, 설치 등을 위해 1,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주택지에 있는 3층 건물입니다.

길거리에서 보면 이 건물 내에 각종 야채들이 재배되고 있다고 상상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일년 내내 야채를 재배해 직접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로 씻거나 버릴 부분이 거의 없고 맛도 관리됩니다.

반도체 공장 식의 이 같은 야채 공장 시스템은 태양열 발전 설비 등과 함께 중동 지역 등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녹취:시마무라 시게하루, 미라이 사장]

"위험하고 힘들고 더럽다는 것이 농업의 이미지입니다. 식물 공장에서는, 이 기존 이미지 3K로부터 3C 즉 세개의 C라고 말합니다. 클리어(clear), 클린(clean) 그리고 쿨(cool)입니다."

호텔과 식당 등도 이런 야채공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해 마케팅에 이용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어 미래형 농업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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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도 광주시 산란계 농가들이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올리려고 아파트에 설치한 '달걀자판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박이 났다.

광주지역 6개 산란계농가로 구성된 다한영농조합법인은 지난해 11월 1일 광주시 경안동 해태그린아파트 단지 내 관리사무소 옆에 '달걀자판기' 한 대를 설치했다.

높이 1.75m, 너비 1.5m 크기에 내부 온도조절을 위한 냉장시설과 공기순환장치를 갖춘 이 달걀자판기는 커피 자판기처럼 지폐나 동전으로 2천500원을 넣으면 10개들이 달걀 한 팩을 살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일반 자판기처럼 물건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면 달걀이 깨지기 때문에 우편함처럼 1-40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보관함 40개에 달걀 꾸러미를 넣어 두고 소비자가 돈을 넣고 원하는 번호를 누르면 투명 아크릴판 문이 열리는 방식이다.

다한영농조합법인이 농가소득 증대와 브랜드홍보 방안을 고민하다 일본에 있는 달걀자판기에 착안, 광주시에 사업제안을 해 자판기 개발비 등을 지원받아 자판기 한 대를 만들어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영농조합과 광주시는 "재고가 남지만 않아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판매 추이를 지켜봤지만, 아파트 주민의 반응은 의의로 뜨거웠다.

이 자판기에서는 하루 평균 200개(10개 들이 200꾸러미), 한 달 평균 6천개의 달걀이 팔려나갔다. 이 아파트 300여 가구가 월 평균 20개의 달걀을 사먹은 셈이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달걀보다 1천원 가량 싼 데다 매일 아침 갓 낳은 신선한 달걀을 공급한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의의의 성과에 고무된 영농조합과 광주시는 목현동 신일아파트, 태전동 e편한세상, 도평리 대주아파트, 산이리 대주아파트와 코아아파트, 양벌리 우림아파트 등 6개 아파트 단지에 달걀자판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송정동 광주시청사에도 달걀자판기가 설치됐다.
이들 달걀자판기 한 대마다 매달 15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달걀자판기 덕에 영농조합법인은 시장 상인에 국한됐던 달걀 판로를 일반 시민으로 확대한데다 달걀 한 개당 판매 단가도 기존보다 100원 이상 높게 받게 되면서 농가소득에 도움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달걀자판기는 농민들에게는 소득을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싼 농산물을 먹을 수 있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시민의 인기를 끄는 만큼 앞으로 2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장기적으로는 시 전역에 달걀자판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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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일본과 미국 등 해외로 반출된 문화재가 지금까지 모두 7만6천여점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 환수를 전담하는 인력은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안형환(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8일 현재 해외 20개국의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서 우리 문화재 7만6천143점을 소장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만4천369점(45.1%)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만8천635점(24.5%), 영국 6천610점(8.7%), 독일 5천221점(6.9%), 프랑스 2천121점(2.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문화재 반환과 국제협약을 전담하는 직원은 2명에 불과했다.
안 의원은 "외국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보관된 우리 문화재가 많지만 환수 조치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담당 인력의 시급한 확충과 체계적인 환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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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TV 광고와 홈쇼핑을 이용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A상조회사. 광고에는 슬픈 곡조의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장례식용 정장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도우미와 최고급 리무진이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어 유명 여성 탤런트가 나와 “내 부모, 내 형제처럼 정성을 다한다”며 회원 가입을 권한다. 10년(120개월) 동안 매달 3만원씩, 총 360만원을 내면 이 회사의 특별한 장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19년 전통과 60여만 가입자를 내세우며 당장 수화기를 들어 전화 상담을 받으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fss.or.kr)에 공개된 이 회사의 재무상태는 광고와 딴판이었다. 주주가 투자한 자본금을 전부 까먹은 것은 물론 고객이 낸 돈 수백억원이 축나 있었다. 해당 기업의 지난해 사업 실적을 감사한 외부 회계법인이 금감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나타난 내용이다. 감사를 한 공인회계사는 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 존속 능력에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대로 가다간 자칫 회사가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경고다.

중 앙SUNDAY가 금감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대형 상조회사 8곳의 지난해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대구상조·새부산상조 두 곳만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6곳은 지난해 모두 합쳐 52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 중 부산상조를 제외한 5개 사는 회사 설립 이후 적자가 쌓여 발생한 부실(결손금) 규모가 총 13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이들 5개 사의 자본금은 총 12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무려 자본금의 100배 이상을 까먹은 셈이다.

상조업에는 소비자 보호장치가 전혀 없어 회사가 부실해지거나 문을 닫으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 5000만원의 자본금만 내면 누구나 상조업체를 차릴 수 있고, 대주주나 경영자가 고객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써도 아무런 감시·감독을 받지 않는다. 획기적인 변화가 없다면 언젠가 터질 수밖에 없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상조업이 발달한 일본과 비슷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국회에 관련 법안도 올라가 있다. 그러나 정부는 ‘소관 부처’ 타령으로 아까운 시간을 흘려 보내며 문제를 키우고 있다.

“소관 부처 명확하지 않다” 변명
4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공정거래 정책 방향’이란 주제로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이 연단에 올랐다. 그는 “불황기에 서민 피해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를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조업과 불법 다단계 판매에 대해 직권조사를 마치고 법 위반 여부를 검토·분석 중”이라고 강조했다. 상조업과 불법 다단계 판매를 같은 선상에 놓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그 러나 공정위는 상조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본지는 이에 대한 공정위의 입장을 듣기 위해 대변인실을 통해 담당자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상조업은 소관 부처가 명확하지 않아 인터뷰가 곤란하다”는 것이 공정위가 내세운 이유였다. “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 상조업의 소관 부처를 보건복지가족부로 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도 이어졌다. 불과 한 달 전 백 위원장이 직접 상조업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던 것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것이다.

공정위의 이런 태도에 대해 복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미 2007년 정부 부처 간 협의를 거쳐 상조업은 공정위가 맡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며 “현재로선 공정위가 상조업을 관할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국회가 입법을 통해 소관 부처를 변경한다면 그때 가서 결정에 따르겠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정부가 소관 부처를 놓고 ‘책임 떠넘기기’ 공방이나 벌일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라는 데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상조업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2003년 58건에서 지난해 1374건으로 5년간 23배로 급증했다. 이 중 1166건(85%)은 상조회사가 고객의 해약 요구를 거부하거나 고객에게 과다한 위약금을 물린 경우였다. 올 들어 4월까지 피해 상담은 800건으로 벌써 2007년 연간 상담 건수(833건)에 육박했다.

동 국대 강동구(생사의례 전공) 교수는 “비교적 건전하다는 상조회사조차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객이 맡긴 돈의 3분의 1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일부 상조회사의 부실이 자본금의 수백 배나 되는데도 버티는 것은 ‘금융 피라미드’가 아니고선 불가능하다”며 “상조는 도시보다는 농촌, 고학력·고소득층보다는 저학력·저소득층에게 급속히 파고들고 있어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금융 피라미드식 운영 의혹
상 조업체는 수백 개가 난립해 있는 것으로 추산되나 인허가가 필요 없는 자유업이어서 정확한 실태 파악이 어렵다. 한국상조업연합회는 전국적으로 400여 개 업체에 300만 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장의사’ 수준의 영세업체를 제외하고 실제로 영업하는 상조회사는 100개 정도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부분 상조회사는 회계감사도 제대로 받지 않고 재무제표를 공개하지도 않아 부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어렵다. 다만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에 따라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업체는 금감원이 감사보고서를 받아 공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보면 상조업체 중 가장 덩치(자산 규모)가 큰 회사는 부산상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874억원에 달했고, 1982년 설립돼 역사가 가장 오래됐다. 2005년부터 3년 연속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주식 투자에서 큰 손실을 보면서 71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업계 2위는 보람상조(보람상조개발과 보람상조라이프)로 752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자산의 두 배 가까운 1482억원의 빚을 안고 있어 경영 사정은 좋지 않다. 적자도 2007년 127억원, 지난해 233억원으로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3 위 대구상조와 4위 현대종합상조의 경쟁도 치열하다. 자산 규모로 본 두 회사의 격차는 지난해 말 기준 7억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구상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2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현대상조는 120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새부산상조가 5위, 국민상조가 6위에 올라 있다.

상조업 부실의 주원인으로는 ‘다단계 판매’와 비슷한 영업방식과 고객 돈을 자기 돈처럼 생각하는 경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꼽힌다. 권택기(한나라당)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대형 업체 B사의 경우 고객이 100만원을 내면 66만원을 광고·판촉비 등 영업비용으로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영업비용이 과다하면 정작 회원에게 상이 닥쳤을 때 서비스가 부실해지거나 아예 서비스를 받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며 “일부 상조회사는 고객 돈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보거나 영업과 관계없는 부동산을 사들이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조 연합회 정명근 사무총장은 “일부이긴 하지만 고객 돈으로 벤츠·BMW를 타고 다니며 재벌 행세를 하는 상조업체 사장도 있다”며 “그러다 돈이 떨어지면 슬그머니 회사 문을 닫고 잠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회 차원에서 불공정 약관 등을 이유로 50개 사에 제명이란 중징계를 내렸지만 상당수는 여전히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업계의 자율 정화 노력은 한계가 있으므로 하루빨리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실 상조업에 대한 대책은 이미 나와 있다. 현재 국회에는 상조업과 관련, 네 건의 법안이 계류 중이다. 권경석(한나라당) 의원의 ‘상조업법안’과 권택기 의원의 ‘할부거래법’ 개정안, 김춘진(민주당) 의원이 동시에 제출한 ‘상조업법안’과 ‘할부거래법’ 개정안이다.

일본선 회비 50% 외부 예탁 의무화
각 법안은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큰 방향에선 거의 일치한다. 골자는 ▶상조업을 현재의 자유업에서 등록제나 허가제로 바꾸고 ▶상조업을 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자본금 3억~5억원)을 규정하고 ▶고객이 낸 돈의 일부를 외부에 맡겨 부도나 폐업에 대비하며 ▶상조업자가 불법 행위를 저지르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1970년대에 상조회사를 허가제로 하고 고객 회비 중 최소 50%를 은행에 맡기거나 보증보험사의 보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상조업 관련법은 여야 간 입장이 비슷하기 때문에 법을 집행할 정부 입장만 분명하다면 국회에서 합의 처리가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공정위의 태도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의원들이 낸 것과 비슷한 내용의 ‘할부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공청회를 열어 전문가 의견도 들었다. 그러나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정부안을 국회에 내지 않고 있다.

강동구 교수는 “상조회사의 부실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데도 정부가 미적거리다 실기해 소비자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정위가 소관 부처의 모호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김춘진 의원이 낸 법안이다. 김 의원은 상조업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것은 민주당의 공식 당론도 아니고, 김 의원도 필요하다면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실의 유경선 보좌관은 “원칙적으로 관혼상제에 관한 사항은 복지부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며 “그러나 소관 부처가 문제가 된다면 시장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공정위, 산업 차원에서의 육성은 복지부로 이원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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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드림팀' 성공여부 관심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 학교가 연봉 12만5천달러(한화 1억5천500만원)를 주고 채용하는 교사들은 대체 어떤 능력을 갖춘 사람들일까. 또 이런 교사들을 모아놓기만 한다고 교육이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뉴욕에서 문을 열 '이쿼티 프로젝트'라는 차터스쿨(미국의 독립형 공립 초.중등 학교)의 성과를 보면 이런 질문의 대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뉴욕타임스(NYT)는 전국에서 최고의 교사들을 뽑아 만든 8명의 '교사 드림팀'을 채용한 혁신적인 차터스쿨이 오는 9월 워싱턴하이츠에서 개교한다고 5일 보도했다.

드림팀은 신경과학을 통해 연습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음악교사와 미 NBA LA레이커스 간판스타인 코비 브라이언트의 개인 트레이너 경력을 가진 체육 교사 등이 포함돼있다. 8명중 2명은 아이비리그 학위를 갖고 있다.

이들이 받는 보수는 여간 12만5천달러. 뉴욕시의 공립학교 교사들이 받는 평균 보수의 약 2배, 미국 교사들의 평균 급여의 2.5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2년차부터는 실적에 따라 2만5천달러까지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교원노조 소속 교사들처럼 퇴직수당을 받을 수 없고 아무 때나 해고될 수도 있다.
이 학교는 훌륭한 교사와 자질 있는 교장, 작은 학급규모가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라는 전제에 따라 만들어졌다.

15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 학교를 설립하고 교장을 맡을 예정인 32세의 예일대 졸업생인 제크 밴더회크는 선발된 교사들이 몇 가지 공통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교실에 있다는 것조차 거의 잊을 만큼 집중하게 하는 능력과 말썽꾸러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교정하는 전문가라는 점, 그리고 뛰어난 열정의 소유자라는 점 등이다.

드림팀 교사들은 엄격한 선발과정이 혹독하다기보다는 차라리 즐겁다는 반응이다.
드 림팀에서 특수교육을 담당할 교사 오스카 퀸테로는 "누군가가 교사에게 와서 '당신이 아는 것을 보여달라'고 말한다는 건 참으로 신선한 일"이라면서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누군가가 진정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교직 생활 30년 만에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인근지역 어린이와 성적이 낮은 어린이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추첨방식을 통해 올봄 선발된 5학년 학생 120명으로 출발한다. 선발된 학생 대부분은 저소득층의 히스패닉 가정의 아이들이다.

학교는 앞으로 교사는 28명, 학생은 5∼8학년의 학생 480명으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밴더회크는 훌륭한 학교와 교사가 되는 비결이 무엇이건 간에 이런 교사를 찾는데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바로 교사가 학생들의 학습을 지켜보면서 교실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그는 "나는 이들 교사진이 훌륭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hoon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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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 특파원 = 조선족 관련 사이트를 망라한 '사이트 바다(http://www.sitebada.net)'가 5일 정식 오픈했다.

중국 옌볜(延邊)에서 운영되는 조선족 인터넷 미디어인 조글로 미디어가 지난 1월 오픈했던 추천 사이트를 업그레이드시켜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 사이트 바다는 조선족 관련 사이트들 가운데 심사를 거쳐 공익성이 인정되는 140여개 사이트를 모은 검색 사이트다.

사이트 성격에 따라 언론, 문화, 커뮤니티, 예술, 단체, 지역포털, 공공기관, 기업체 등으로 세분화시켰으며 중국은 물론 한국과 미국 등 외국에서 운영되는 조선족 사이트들도 링크시켜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접할 수 있게 했다.

조글로 미디어는 추가 등록 신청을 받은 뒤 심사를 거쳐 올 연말까지 링크 사이트를 3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조선족 관련 웹 사이트와 블로그면 개인이나 단체 상관없이 등록 신청할 수 있다.
김 삼 조글로 미디어 대표는 "조선족 관련 인터넷 사이트를 찾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설했다"며 "소통과 정보 공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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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현 총영사,"국내기업과 동급대우 해야!"
(서울=연합뉴스) 권쾌현 기자= 중국 산둥성의 경제 대도시 칭다오(靑島)가 중국 속의 작은 한국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서해에서 한국 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산둥반도에 있는 산둥성의 경제 중심지인 칭다오는 전체 인구가 760만 명으로 중국 내 도시 중에서 그리 큰 축에 들지 않지만, 경제력에서는 중국 내 도시 중 9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옛날부터 "칭다오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을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칭다오는 인근 웨이하이(威海), 옌타이(烟台)와 함께 한국이 중국에 투자한 기업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국 투자의 대부분이 이곳에 집중돼 있어 이제는 거리에서뿐만 아니라 경제면에서도 도저히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경기도만 한 크기에 7개 구 5개 현으로 구성된 칭다오에는 1992년 수교 이후 한국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기 시작해 지금은 6만여 명이 6천여 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고 조선족 12만 명을 을 합하면 한인 전체인구는 18만 명에 이른다.

특히 칭다오시 중앙에 있는 청양(城陽)구에는 5만여 교민들이 300여 개의 음식점을 포함해 3천여 개의 각종 업체를 운영하며 밀집해 살고 있어 이곳이 한국인지 칭다오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또 세계 경제위기로 관광객이 다소 줄기는 했으나 아직도 한 해 칭다오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가 50만 명에 이르고 있어 칭다오에서는 웬만한 곳이면 한국말만 해도 밥을 먹을 수 있고 물건을 살 수 있다.

인근에 있는 8개의 골프장은 전체 이용객 수의 60% 이상을 한국인이 차지하고 있고 고급 요식업소의 상당수가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을 정도로 칭다오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나다.

칭다오에 인접해있는 웨이하이와 옌타이를 합하면 한국인 거주자 수는 훨씬 많아진다.
현지 칭다오 총영사관 집계는 연해지역으로 불리는 이곳의 한국인 수는 한때 13만 명에 이르렀다가 지금은 다소 줄긴 했으나 아직도 11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조선족 18만 명을 더하면 그 수가 30만 명에 육박한다.

국내의 큰 도시 하나가 산둥반도에 들어가 있는 셈이다.
더구나 현지에 있는 우리 기업 수는 1만여 개로 이들이 투자한 액수만도 250억 달러에 이르러 전체 중국 내 한국기업 투자액 410억 달러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연해지역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가야중공업 등 한국의 주요조선소가 진출해있고 GS칼텍스와 포스코 스테인리스 대우해양조선 영원무역 등 큰 기업들과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의 각종 중소기업들이 진출해있다.

이들은 고임금과 원자재 구입난 각종 규제 등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를 떠나 가까운 이 곳으로 온 기업들로 원자재구입이나 생산품 판매 등에서 국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으며 따라서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않다.

중국 고대 문명의 발상지 중의 하나로 지금도 중국은 물론 우리의 도덕규범을 좌우하고 있는 공자와 맹자 손자 묵자 관자 등 성인들이 태어났으며 우리와는 지리적으로 가까워 고구려의 이정기와 신라의 장보고 등이 활약하기도 했던 이 지역은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도 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다.

항공편은 인천 등 한국으로 매주 128회가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과 평택 등에서는 정기 여객선과 컨테이너선까지 오가고 있어 산둥성은 지리적으로는 물론 역사적, 문화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적응하기에 가장 쉽고 기업을 하기에도 가장 편하다.

또 이 지역에는 한국에서 필요한 석유 천연가스 철 구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농산물과 수산물을 비롯 원자재 확보가 유리하며 특히 기후가 여름에 한국보다 덜 덥고 겨울에는 온화해 은퇴한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한국을 오가며 살기도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많은 한국인과 기업이 있다 보니 우리 정부의 관심도 다른 곳과는 다르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베이징에 이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이 이곳 칭다오지역이다.
역사적으로 독일의 조차지로 중국 내에서는 일찍이 서구화된 칭다오는 최근 전 세계 해군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관함식을 가진 중국 최정예 북해함대의 주둔지이며 물류 수송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런 까닭에 우리 정부는 최근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칭다오에 총영사관(1994년 9월 개설)을 두고 있었으며 코트라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생산기술연구원 한국관광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각종 지원기관을 파견해 우리 기업 들을 돕고 있다.

일본은 올 1월에야 총영사관을 개설했다.
유 재현 칭다오 총영사는 "중국 내 한국투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통계수치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먼저 국외기업 방문을 이곳으로 잡은 것만 보아도 칭다오와 웨이하이, 옌타이를 포함한 연해지역의 중요성은 더는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

일부 정치적인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리적이나 기후, 문화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칭다오지역은 세계화를 추구하는 우리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적으로 정착해야 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들이 국내에서와 똑같은 여건에서 어려움 없이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영사는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이곳에 진출한 기업들 중에서도 일부가 '비정상적인 철수'를 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중국 언론에서도 손가락질을 받고 이로 인해 중국 정부의 우리 기업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등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이는 이곳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금융위기에서 기업들이 언제든지 있을 수 있는 상황이 지나치게 과장보도된데 따른 것이며 경기가 회복되면 저절로 개선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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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전 서울 관악구 청룡동 서울여상 3층에 위치한 `연습기업 실습실`.

교실 3개를 합친 공간에서 영업, 재무는 물론 최고경영자(CEO) 의사결정까지 기업활동의 전 과정을 실습하는 학생들에게는 진지함이 느껴졌다. 이창우 교사(특성화사업 담당부장)는 "영국의 학교를 벤치마킹해 국내에는 처음 가상 기업 실습실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은 물론 전국의 고교에서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99.3%, 평균연봉 2064만원(올해 2월 졸업생 기준).` `신입생 중학교 내신성적 상위 18%(올해 3월 입학생 기준).`

화려한 성적표가 말해주듯 서울여상은 특성화에 관한 한 가장 성공한 전문계고로 꼽힌다. 대부분의 전문계고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인문계고로 전환하거나 실업교육이 아닌 대학 진학에 눈을 돌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직업교육의 위기 속에서도 서울여상이 `취업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한발 앞서 변화를 수용하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1996년 서울여상은 일찌감치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을 기울였다.

학교 홈페이지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정보화교육을 펼치면서 사무업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교육과정을 과감히 바꿨다.

정보화로 기반을 닦은 서울여상이 선택한 다음 변화는 `국제통상 및 금융정보` 전문학교로의 도약이었다.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이들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계고가 되자는 교장과 교사들의 의지는 결국 2005년 특성화고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지금은 전국 38개 기업, 기관 등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금융과 통상이 결합된 산학협력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창우 교사는 "학교 역량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은 적극적으로 외부와 손잡는 방식으로 채우고 있다"며 "또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춰 매년 커리큘럼도 수정한다"고 귀띔했다.

`한 우물 파기` 전략도 오늘날의 서울여상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많은 전문계고들이 `○○정보고` `××인터넷고` 등 교명 변경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도 우직하게 교명을 고수한 것이 좋은 예다. 한상국 교장은 "직업교육에서도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강점이 있는 국제통상, 금융정보 및 인터넷 비즈니스과에만 학교의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웬만한 인문계고 졸업생 부럽지 않은 사회인의 길을 걷는 서울여상의 학풍은 적극적인 취업 지도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진학보다 취업을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은 1학년을 학과 구분 없이 다니면서 진로의 폭을 넓힌다.

이와 함께 학교는 고졸의 한계를 딛고 취업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졸업생으로부터 초임연봉 등 자료를 제공받아 매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또 학부모,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설명회 등에 졸업생을 초청해 직업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 교사는 "학교 정문에 증권투자상담사, 국제무역사 등 전문자격증 취득 현황을 알리는 현수막은 게시하지만 대학 합격자 명단은 내걸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입학 당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70%, 취업을 원하는 학생 30%의 비율은 3학년이 되면 취업반 70%, 진학반 30%로 역전된다.

한상국 교장은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거뜬히 들어가 3000만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선배들의 특강을 들으면서 학생들의 생각이 많이 바뀐다"고 전했다.

3학년 김지혜 학생(취업반)도 "담임 선생님이 꾸준히 상담을 해주고 졸업한 선배들의 얘기를 듣는 것이 든든한 힘이 된다"면서 "대학 진학 외에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인문계고 친구들이 부러워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방정환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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