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09.08.31 21:00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강원
 

< 8뉴스 >

< 앵커 >

포성이 그치지 않는 먼 이국 땅에서 한글을 이용해 소수민족의 문자를 만들어 보급하는
한국인이 있습니다. 목숨을 건 문맹퇴치의 공을 인정받아서, 교육문화방면의 업적이 뛰어난 전문가에게 수상하는 유네스코 공자상까지 수상하게 됐는데요.

테마기획에서 장선이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옛 소련의 침공과 탈레반 지배하의 내전을 거쳐 미국과도 전쟁을 치르며 총성이 끊이지 않았던 아프가니스탄.

우리와는 종교나 문화도 달라 별 인연이 없는 이곳에서 한국인 윤주홍 씨가 문맹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주홍/유네스코 공자상 수상자 : 가난의 문제도·장래의 희망도 여러분 언어의 발전 없이는 어렵습니다. 여러분들 언어를 사랑 하십니까? 보전하기를 원하십니까? 오늘 이 모임의 결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 입니다.]

윤 씨가 이역만리에 첫 발을 디딘 것은 10년 전.

언어학을 공부하던 대학 때부터 간직한 새로운 문자 개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윤 씨는 말이 있으면서도 글이 없던 아프간 북부 파사이족 마을에 정착해 지난 2003년 마침내 부족 문자를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글자에 하나의 소리가 있는 한글의 원리를 활용했습니다.

먹고 사는 것조차 힘들었던 부족민들은 처음에는 이방인이 만든 문자를 외면했습니다.

게다가 치안 불안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순간도 많았습니다.

동료가 무장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고, 자신의 집 앞에 폭탄이 설치돼 가족이 위험에 처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포기하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반응은 놀라웠습니다.

지난 2007년 부족어 수업에 대해 아프간 정부로부터 정규 교육 과정으로 인정받았고, 수업에 참여하는 부족민의 문맹 퇴치율은 100%에 달했습니다.

지금은 백여 명의 파사이족 교사가 윤 씨가 만든 문자를 부족민 22만 명 전체에게 보급하고 있습니다.

[후배들 교육시키는 것, 훈련시키는 것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고…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 하는 그런 자부심도 있습니다.]

윤 씨는 다음달 유네스코 공자상을 받을 예정이지만 다른 부족의 문자를 만드는 일에도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장선이 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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