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막걸리에 취하게 될 것”


“막걸리는 김치, 된장과 더불어 우리의 전통발효 식품입니다. 미국에서 우리 술 막걸리를 생맥주처럼 즐길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일하게 우리 전통의 맛을 살려 민족주인 막걸리를 제조하는 술도가가 있다. 고려양조장 장인석(59)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장 대표는 “막걸리는 순수한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킨 자연식품으로 술이면서도 건강식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기계부품업체를 운영하던 그가 자식들 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양조업을 하기로 결심한 것은 4년 전이다. 모국을 떠나서인지 향수를 느끼고 우리 것을 더욱 더 찾게 된 것. 그래서 우리 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막걸리를 만들기로 마음먹고 즉시 지금의 양조장을 인수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처음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시행착오를 거듭했으나 전통 양조방식에 현대의 기술을 접목하며 최고급 생막걸리 제조에 주력했다.

“평소에 술을 좋아하던 터라 무모하리 만큼 갑자기 일을 벌이게 됐죠. 의욕 하나만으로 시작한 일이 처음부터 그리 쉽진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에 빠져 밤잠을 설친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때 그는 “술은 원재료와 공정도 중요하지만 전통방식의 핵심인 제조자의 정성이 우선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의 막걸리는 한국에서 수입하는 고품질 누룩에다 100% 캘리포니아산 고급쌀로 만든다. 특히 30∼40일간의 충분한 숙성기간을 거친 발효로 인체에 유익한 효모균을 죽이는 고온 살균법이 아닌 비살균법을 채택해 숙취를 해소하고 막걸리 특유의 감칠맛과 청량감으로 LA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막걸리의 세계화를 위한 일침을 아끼지 않는다.

“막걸리는 산화방지제가 들어가는 와인보다 훨씬 뛰어난 세계 최고의 술이지요. 무엇보다 건강에 좋은 식품인 막걸리가 세계적인 명품이 되려면 한국에서부터 소비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좀더 우수한 막걸리를 생산하고자 그는 국내와의 정보 교류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오는 28∼29일 전국 8도 30여개 양조장의 200여종 막걸리가 총집결해 경기 고양시 일산문화광장에서 맛을 겨루는 제5회 ‘2007 대한민국막걸리축제’에 출품키로 한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는 LA 한인타운, 음식점 등 교민을 대상으로 한 판매에 불과하지만 1∼2년 내에 미국 전역을 비롯한 일본·동남아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민족의 술인 막걸리가 미국뿐 아니라 세계의 명주로 우뚝 설 때까지 더 한층 기술 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온중 기자 oj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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